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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워드 글회지 편집 가이드 (181016 수정) 본문
0. 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데네브입니다. 글원고를 하면서 느낀 점인데, 한글 편집 가이드는 꽤 있지만 워드는 거의 없더라구요. 첫 원고를 할 때 많이 헤맸습니다.
지금도 원고를 많이 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감은 잡힌 상태라서 워드 편집에 대해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가이드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글이지만, 기본적인 감을 잡을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 본 가이드는 MS워드2016 / A5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본문' 편집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표지제작 등 X)
181016. 폰트 관련 내용이 살짝 수정되었습니다.
1. 용지
워드를 켜면 첫 번째로 보이게 되는 창입니다. 아마 기본적으로 A4사이즈로 지정되어 있겠죠.
회지를 제작할 때, 사이즈는 주로 B5 / A5 등등을 씁니다.
(제 경우엔 앤솔로지에 참가할 때만 B5를 썼고, 개인지에는 A5를 썼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A5인 것 같더라구요.)
A5 기준으로 진행할 것이니 위의 창을 A5 사이즈로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레이아웃 탭을 클릭해봅시다.
페이지 설정 탭에서 크기를 클릭해도 되지만, 처음 설정할 때는 아래의 확대 단추를 눌러봅시다.
이렇게 생긴 창이 나옵니다. 이 중에서 여백과 용지 탭을 수정하게 됩니다.
1-1. 용지 크기
일단 A5 사이즈를 맞추기 위해 용지 탭을 클릭해 봅니다.
용지 크기 탭을 선택하면 MS워드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A5 사이즈도 기본등록되어 있습니다. 14.8x21 cm 사이즈입니다.
맨 아래로 내려가면 사용자 지정 크기가 있는데, 해당 항목을 선택하지 않아도 밑에 있는 너비와 높이 사이즈를 수정하면 알아서 처리해줍니다.
용지 선택은 각자의 취향과 인쇄소가 요구하는 사이즈에 맞춰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1-2. 여백
글회지는 컷에 따라 페이지가 꽉 차거나 잘리는 부분이 생기는 그림과 달리 모든 페이지에 일정한 여백을 두게 됩니다.
MS워드의 기본 여백은 위 3cm, 좌우와 아래는 2.54cm로 A5의 여백으로 쓰기에는 큰 사이즈라서 여백을 줄여 주는 게 좋습니다.
한 페이지에 너무 적은 글자가 들어가게 되면 페이지 수가 쓸데없이 늘어나게 되니까요.
수정해본 모습입니다.
여백에 대해서는 여러 번 내 보면서 가장 취향에 맞는 사이즈를 찾으시면 됩니다. 용지의 크기가 달라지면 여백도 다르게 잡아주세요!
중철제본을 할 때는 상관없지만, 떡제본/무선제본의 경우 제본여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떡제본 혹은 무선제본으로 책을 제본하게 되면 종이가 서로 붙어 있어 안쪽의 글자들이 잘 보이지 않게 되는데, 이걸 막기 위한 여백입니다.
홀수 페이지는 왼쪽에, 짝수 페이지는 오른쪽에 여백이 들어갑니다.
저는 제본의 경우 0.4cm 정도로 설정하는데, 이 부분 역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우측의 문자 수/줄 수 탭에서는 이 사이즈에서 이만큼의 여백을 주었을 때, 한 줄에 들어가는 글자 수와 한 페이지에 들어가는 줄 수를 보여줍니다.
취향에 따라 이 부분을 확인해 가면서 조절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저는 잘 사용하지 않는 탭입니다.
여백 탭에 있는 페이지 부분에서 페이지 마주 보기를 선택하시면 화면에 두 개의 마주보는 페이지가 나타납니다.
한 번 설정을 마치고 나면 아래의 기본값으로 설정 단추를 클릭해 워드의 기본 편집 설정을 맞춰놓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레이아웃 탭의 여백 단추를 누르면 마지막 사용자 설정을 보여주니 빠르게 편집이 가능합니다.
1-3. 페이지 번호
다음은 페이지 번호를 매겨줄 차례입니다. 내가 몇 페이지나/몇 글자나 적었는지는 워드의 좌측 하단에 표시해주지만, 출력시엔 페이지 번호를 표기해주는 쪽이 좋습니다.
삽입 탭에 가면 머리글/바닥글 메뉴가 보입니다.
어떻게 설정해도 상관없지만, 출력시 짝수와 홀수 페이지는 페이지 번호가 다른 곳에 위치해야 합니다.
일단 바닥글 -> 바닥글 편집을 눌러 머리글/바닥글 편집 페이지로 들어가봅시다. (페이지 번호로 바로 시작해도 상관없습니다)
이러한 메뉴가 나타나게 됩니다.
출력물은 짝수와 홀수의 바닥글 위치가 다릅니다. 옵션에서 체크해줍니다.
이후 페이지 번호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홀수, 짝수 두 가지 페이지에서 편집을 진행하면 알아서 짝수 바닥글/홀수 바닥글로 지정해줍니다.
홀수 페이지에서는 숫자가 오른쪽에 오도록, 짝수 페이지에서는 숫자가 왼쪽에 오도록 설정해주면 됩니다.
페이지 번호 외에 따로 넣고 싶은 것이 있다면(소제목 등) 숫자 옆에 적어주시면 알아서 들어갑니다.
설정한 후, 위쪽의 위치 탭에서 페이지 번호가 어디쯤에 위치할지 수정할 수 있습니다.
화면을 보고 적당한 곳에 갖다두시면 되겠습니다.
2. 본문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본문 편집 정말 찾기 힘들더라구요()
저보다 워드를 좀 더 잘 쓰시는 분이라면 스타일을 수월하게 사용하리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글꼴과 단락에 대해서만 다루겠습니다.
따로 탭을 이동할 필요 없이 홈 탭에서 모든 설정을 끝낼 수 있습니다.
2-1. 폰트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폰트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하시고 취향에 맞는 폰트를 찾아가시는 걸 권장합니다.
자주 쓰는 폰트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1. 나눔명조 : 본문용 폰트가 아닙니다.
2. Kopub 바탕 : 많이 쓰시는 폰트지만, 역시 웹출판 특화로 인쇄에는 최적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3. 제주명조 : 개성이 강합니다.
4. 조선일보명조 : 신문에 쓰이는 글자인 만큼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
5. 신명조 계열 : 개인적으로 가장 인쇄용으로 마음에 드는 폰트입니다. 단, 화면에서 편집할 때엔 눈이 피로합니다.
홈의 글꼴 탭에 있는 확장 단추를 클릭해 고급 탭으로 갑니다.
장평 : 글자의 넓이
간격 : 글자 사이의 거리, 즉 자간
장평은 폰트 디자인 자체의 일부이므로 딱히 건드리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간의 경우, 취향에 따라 조절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워드에서는 자간 설정을 처음 보면 이게 무슨 소리지 하게 되더라구요.
HY신명조, 위에서부터 표준, 좁게(값 1pt), 넓게(값 1pt)입니다.
이 상태에서 뭘 어떻게 값을 수정해야 하는 건지 몰라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좁게 : 값이 클수록 좁아짐 / 넓게 : 값이 클수록 넓어짐
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이번에는 표준, 좁게(값 0.5pt), 넓게(0.5pt)입니다.
넓게로 설정하게 되면 값을 무척 작게 설정하게 됩니다.
자간을 좁히고 싶으시다면 좁게로 설정하신 뒤 1 이하의 값을 넣어보며 취향껏 잡아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2-2. 단락
기본적인 양쪽정렬만 해 두고 적으면 보시는 것처럼 한글이 어절 단위로 붙어서 세트로 움직여 띄어쓰기 간격이 일정하지 않게 됩니다.
엔터를 치면 문단과 문단 사이에만 거리가 있기도 하고, 분명 줄이 남았는데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버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편집입니다.
홈 탭의 단락 메뉴에서 확장 단추를 클릭해줍니다.
우선 들여쓰기 및 간격을 설정하는 탭이 등장합니다.
들여쓰기의 경우, 왼쪽/오른쪽이 아니라 '첫 줄' 부분의 값을 1글자로 수정합니다.
문단의 시작에서 한 번 띄어쓰기를 하고 시작하는 부분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기능입니다.
들여쓰기 아래 부분의 간격 파트가 행간 설정입니다.
단락 앞, 단락 뒤에 설정한 사이즈만큼의 크기를 문단이 바뀔 때마다 띄게 되니 둘 다 0으로 맞춰줍니다.
줄 간격의 경우엔 '고정'으로 설정합니다. 그러면 초기에는 12pt가 뜰 것입니다.
한글의 행간 160%, 170% 등등의 설정에 해당하는 곳이 이 부분입니다.
160%=16pt 정도로 치환하면 어느 정도 견적이 나옵니다.
행간은 주로 17~19pt로 잡아주는 게 예쁘더라구요. 물론 이 부분 역시 개인의 취향입니다.
다음은 줄 및 페이지 나누기 탭입니다. 이리저리 손볼 곳은 없는데, 주목해야 할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문단의 맨 마지막 줄이 페이지를 넘어갈 때 그 문단의 앞줄까지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버리거나,
문단의 시작 부분이 이전 페이지의 마지막 줄에 있을 경우 문단이 통째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때가 있습니다.
첫 줄이나 마지막 줄 분리 방지라는 부분에 체크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체크 해제해주고 넘어갑니다.
다음 탭입니다. 다소 생소한 말들이 보이는데 건드릴 필요는 없습니다.
궁금하다면 텍스트 맞춤 아래에 있는 옵션 단추를 눌러보세요.
수정해야 할 것은 이 부분입니다.
단어가 세트로 묶여서 양쪽 정렬임에도 불구하고 왼쪽 정렬처럼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한글 단어 잘림 허용에 체크해줍니다.
단락 설정이 끝났으니 이제 확인을 눌러주시면 본문 설정도 끝납니다.
2-3. 번외
워드를 쓰다 보면 오타가 나거나 했을 때, 갑자기 단어가 영어로 바뀌어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매번 한영키를 치는 것도 귀찮고, 새로 입력하는 일도 귀찮으니 아예 해당 설정을 꺼 버리는 과정입니다.
우선 홈 탭 왼쪽에 있는 파일 탭을 눌러 옵션을 클릭합니다.
옵션 창에서 언어 교정을 클릭해줍니다. 맨 위에 자동 고침 옵션 단추가 보이면 그걸 눌러줍니다.
대부분 영어에 관련된 옵션인데, 그 중에 한/영 자동 고침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체크 해제하고 확인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3. 마무리
가이드라고 할 것도 없는 간단한 기초 편집에 대해서 조금 적어봤습니다.
저보다 워드를 잘 쓰시는 분도 분명 계실 것이고, 제가 놓친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정도를 알면 개인지 작업에는 무리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표지 등에 대해서는 저보다 잘 적어주신 가이드가 많으니 다른 글들을 참고해주세요.
부디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